브레벳(랜도너스) 천안 200km 후기.



굉장히 진지한 자전거 타기였으므로 궁서체로 작성하겠음.


이것은 단순히 자전거를 타고 멀리 갔다온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내 자전거 인생의 전환점이며 길 위에서 답을 찾는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다.


작년에 곰곰님이 랜도너 뽕을 제대로 맞는 모습을 옆에서 목격했었다. 매 주말마다 자전거 타러 전국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2013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여기저기서 압박이 들어왔다. 더 이상 피할 핑계도 없었다. 그래서 도전했다. 



위 브라이튼 홈페이지와 아래 엔도몬도 홈페이지.
같은 로그 파일인데 인식하는 속도가 좀 다르다.
쉬는 시간 포함/미포함의 차이일듯. 암튼 중요한 건 200km 달렸다는 것.




친구놈들은 날 미친놈이라 비난할테지만, 이건 굉장히 숭고하고 인간미 넘치는 스포츠임. 
길 위에서 인생의 답을 찾는다! 라고 생각하면 됨.





출발 전날 xx샵에서 피팅 서비스 받음(이게 +-가 있었음). 후기 남겨야 하나 고민.. 

+피팅 내용

-통증: 어깨, 팔, 손바닥

1. 프레임 사이즈가 크다-> 스템 뒤집어서 해결. 상체에 무게가 쏠리지 않아서 프레임이 살짝 큰 게 해결됨

-참고로 내가 타고 있는 스페셜라이즈드 알레콤프 54 사이즈의 탑튜브는 548mm, stack(요즘은 탑튜브보다 stack을 본다는데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모르겠음)은 547mm. 나에게 맞는 stack은 535~538mm 라고 함(담엔 사이즈 맞는 거 사라는 얘기)

2. 유연성이 부족하다-> 스트레칭+복근 기르기+척추 기립근 기르기

(허리는 세우고 명치 위부터 웅크려서 핸들바 잡으라는데 이게 참 어렵네. 유연성이 부족해서 자전거 사이즈 커버 못하니 일단 스템 뒤집어서 해결할 수밖에)

3. 레버가 수평이 안 맞다-> 레버 위치 조정(그래서 오른쪽 어깨가 더 아팠나. 1월에 넘어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4. 오른발 클릿 위치가 앞으로 너무 당겨졌다 (이걸 수정한 게 문제가 될 줄이야..)-> 클릿을 뒤로 밀었으나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됨. 장거리 라이딩 가기 전엔 세팅 바꾸는 게 아니라더니 사실이었음.



랜도너스 200km에 대한 설명

궁금하다



천안 200km 코스 보기


큰 지도에서 Cheonan 200 km brevet 보기



고도표





친절한 코스 설명


새로운 이번 천안 200K 코스는 참가자들을 천안 동쪽의 아름다운 산과 계곡으로 이끌게 됩니다. 차승훈님의 자전거샵을 떠난 란도너들은 동쪽의 산으로 향하게 되는데, 오늘의 나머지 구간을 위해 다리를 풀어둘 수 있는 기회입니다. 두 번의 오르막을 넘고선 계곡과 논을 따라 동쪽으로 달려서 오창의 첫 번째 기준점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참가자들은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진천을 거쳐 개산의 다음 기준점으로 향합니다. 개산부터는 주로 동쪽으로 달리면서 음성의 세 번째 기준점까지 가게 되는데, 맛있는 점심을 즐기기에 딱 좋은 위치입니다. 돌아오는 여정은 서쪽으로 진천을 거쳐서 천안으로 이어지는데, 완주점 전에 마지막으로 격한 오르막을 만나게 됩니다.

 

버스 터미널은 출발/도착점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체크인: 2013년 5월 4일 오전 5:00부터

출발: 오전 6:00, 6:30, 7:00 제한 시간: 13시간 30분 

알았으면 랜도너 후기 본격 시작.


5월 31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영등포에서 전진님 태워서 영원사이클->대치동 큐바이크->일원동 바이크웍스 를 돌고 도는 드라이브
전진님의 포커스 이잘코에 달아놓은 울테그라 Di2 앞드 변속이 안되서 수리하느라 서울에서 10시 30분에야 출발.

지도 크게 보기
2013.6.2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차 몰고 충남 당진 전진님 고향집에 밤 12시에 도착! 그런데 어머님의 밥상이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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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어요 ㅠㅠㅠㅠㅠㅠ 저기 있는 채소들은 전부 무농약으로 직접 키우신 거라고! 어머님 만세!

밤 12시에 저 밥 다 먹고 잠드니 잠이 잘 안와서 낭패.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야 하는데 계속 선잠 잔 게 실패.
근데 전진님은 "코 골고 잘 자던데요?" 라고 말해서 망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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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키네틱테이프로 무릎 테이핑! 그런데 cp3에서 만난 터프가이님이 잘못 붙였다고 얘기해서 갑자기 플라시보 사라짐 ㅋㅋㅋㅋ 암튼 무릎 통증은 덜했다. 담엔 잘 붙여봐야지. (아 근데 제모도 해야겠더라. 털 때문에 테이프가 자꾸 떨어짐)


테이핑 제대로 배워보자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님이 차려주신 아침밥 먹고 바로 상명대로 출발!

어머님 정말 감사해요! 담에 또 놀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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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년에 어머님이 담그신 김장 김치! 전진님 고맙습니다 ㅎㅎㅎㅎ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앞 출발지 도착

2013.06.02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저 건물 1층인데 지금은 자전거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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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바람 넣으며 준비중.
-photo by Hy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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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는 내가 출발하는 6시 30분 팀이 출발 준비중이라 대기하는 분들이 더 없었다. 대부분 6시와 6시 30분에 출발하심.


도착해서 주차하고 어벙벙한 정신에 자전거 조립하고 있는데 6시팀 출발!

응? 생각보다 늦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클리앙 활자쟁이님 1루타님 얼굴도 못보고 그냥 출발하심. (cp2에서 잠깐 얼굴만 봄 ㅋ)


근데 소니 액션캠으로 6시 출발팀 출발하는 거 찍으려고 했는데 배터리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
무겁게 그거 왜 달고 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동영상 편집 안해도 된다!!!! 아싸!!!)


암튼 자전거 바람 넣고 물통에 물도 채우고 출발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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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님(a.k.a 타이 프린스&당진 권력자 아들). 하루 종일 끌어주심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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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굇수 아니라고 하시나 꾸준히 달리면서 랜도너 완주하시는 hyeok님.
이날도 편의점 음식으로 보충하시면서 점심 먹고 나오는 우리를 지나쳐가는 모습을 보이심.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생각남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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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도너 200k가 올해 두번째 라이딩이라는 레디필님.
중간에 cp에서 만났을 때 그동안 특훈했냐고 물어보셨는데, 작년 부상 이후 자전거 많이 못타서 힘들어하심.
쾌차하시고 이제 자전거 자주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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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에 선 사람들. 저 중에 몇 분은 자주 마주쳤으나 몇 분은 얼굴도 뵙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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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에서 랜도너 코스에 대한 설명 해주시는 랜도너스 스텝 분.
저 때는 정해진 cp가 아닌 히든 컨트롤에 대해 설명하는 중이었음.
랜도너에서 점프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라고...(점프 할거면 랜도너 왜 할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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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샷 죄송...^^;;

검정색 그랜저에 달린 네모난 랜도너스 깃발을 찾으라는 손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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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님과 셀카.
내가 입은 건 작년 클리앙 공구 저지+산티니 tora빕숏+모스피 반사조끼+UCR+ 팔토시(이거 대박)
전진님은 아웃웻 이너웨어+클리앙 2013저지 샘플+카스텔리 빕숏(시스루 ㅋㅋ)


아침에 미리 빕숏 패드에 바세린 발랐더니 라이딩 내내 엉덩이 쓸림 없었다. 역시 최상급은 다르구나 하는 걸 체감한 라이딩.
산티니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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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장에 앉아 있으니 엉덩이 통증은 있음. 안장이 안 맞나...=_=;;;



출발 시각 06:30


출발하고 나서 첫 건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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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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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레이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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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길 잃은 건 함정.
출발하자마자 언덕 나온 것도 함정.
뭐지 이동네....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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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고 나서 얼마 안됐을때라 힘이 넘친다.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치고 하며 몸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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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역시 남는 건 사진이야.
내 사진 누가 찍어주겠어...셀카로 찍어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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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의 첫 번째 고개. 이름도 없다 -_- (찾아보니 태조산)
경사도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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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엔 터널도 하나 있고..

정상에서 찍은 사진.
저 내리막 코너 좀 봐라...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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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하나 내려오고 나서 바로 다음 오르막으로 이어진다길래 내리막에서 탄력 붙여서 올라가려고 막 밟았는데...
앗, 히든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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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컨트롤에서 과자와 음료수, 바나나로 보충.
이미 앞에 지나간 분들이 이온음료를 휩쓸고 지나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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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 교수님과 사진. (내 얼굴이 큰 것도 맞지만 로타 교수님이 서양인이라 얼굴크기가 몰인정했음)

여기서 로타 교수님과 수다 좀 떨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인 말씀을 하셨다.

나: 왜 시작하자마자 업힐을 두개나 넣었어요! 왜! 왜!
로타: No No No! you need to get stonger. Life is harder than this.

웃으면서 투정부려 봤지만, 결국인 저 말이 정답. 계속 달리면서 저 말의 의미를 곱씹었다.


하지만 업힐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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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힐이 끝나면 다운힐이 있지. 인생도 똑같지 않을까. 나는 지금 힘든 업힐을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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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서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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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컨트롤 지나서 이름도 없는 두 번째 고개를 넘는다. (흑성산 or 태조산)
벌써 다리가 무거워지는 걸 느낀다.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거리는 아직 5km 정도. 최대한 힘을 아껴서 가볍게 넘는다. 무리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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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을 내려오자마자 만나는 아주 넓은 저수지. (용연저수지)
속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수분 보충 좀 해주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저수지를 감아도는 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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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수 없는 셀카도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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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이 버섯이네...  시원하고 편하니 큰 문제는 없지만...
선크림 좀 더 바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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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도링의 묘미는 한적한 국도 라이딩. 충청도 양반들은 경적도 잘 안 울리고 잘 지나가 주심. (물론 아닌 사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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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의 빈자리 ㅠㅠ 배터리 충전은 꼭 확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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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끌어주는 타이 익스프레스의 위엄. 엉덩이가 시스루 인 게 함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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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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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1을 향해서 계속 달린다. 진천 방면으로!

피팅 받으며 오른발 클릿 위치를 조정했는데 갑자기 무릎이 시큰하다. 피팅 받고 나서 북악 갔다가 집에 왔을 때의 통증이 남아있었나 아니면 클릿 위치가 이상했나 생각하다가 결국 cp1에서 클릿 위치를 다시 조금 조정하기로 함.


cp1 도착 (오창읍)


큰 지도에서 Cheonan 200 km brevet 보기

현재 시각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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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cp1 도착. 다 알고 있다는 듯 익숙하게 도장을 찍고 도착 시간을 적어 주는 알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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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을 위해서 콜라와 빵 구입. 전진님은 초코우유로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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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1 에서 전진님 인증샷. 힘들어하는 일반인 코스프레하는 굇수 ㅋ


cp1에서 쉬면서 화장실도 가고 클릿 위치도 조정. 시간이 없어서 신중히 못 보고 대충 옮겼다. 살짝 주변을 타고 다녀봤는데 잘 모르겠다. 가다가 다시 조정하기로 하고 일단 출발.

cp1에서 20분 쯤 쉬고 출발하는데 갑자기 앞바퀴에 바람이 없다. 헐.
출발하고 20m쯤 가서 바로 자전거를 세운다.
살펴보니 튜브 벨브가 살짝 풀려있다. 다른 분들이 걱정스레 쳐다보시는데 먼저 가시라고 얘기하고 펌프로 바람을 넣는다.
다행히 펑크가 아니라 밸브만 풀어진 상태라 바로 출발.


전진님이 알려준 농로를 따라 갑자기 사이클로스로 돌변...ㅋㅋ 이상한 길로 좀 가다가 다시 도로로 진입한다.
모두가 떠난 길을 전진님과 둘이 달리는데 이번엔 오른쪽 무릎 앞도 아프고 바깥쪽 옆도 아프다. 

이런 젠장! 랜도링에서 피팅 불량이라니! 무릎이 아프다니!!

황급히 다시 클릿을 제 위치로 옮긴다. 이것 때문에 결국 cp1 도착해서 40분 뒤에나 제대로 출발할 수 있었다.
기다려준 전진님 감사감사. 무릎엔 통증이 있지만 바깥쪽에서 나던 통증은 사라졌다. 살살 달래가면서 다시 페달을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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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시내를 벗어나 진천 방향으로 달리다 사거리에서 다시 랜도너 분들을 만났다.
이 때 빛나는 엣지 800의 위엄!!! 지도를 보며 달린다는 건 대단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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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일 정확한 건 출발할 때 나눠준 큐시트 ㅋㅋ
확인해보니 원래 가던 방향이 맞았다.
전진님이 길 안내해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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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9시 24분. 8시 5분에 cp1에 도착해서 25분에 출발했고 바람 넣느라 40분쯤 제대로 출발, 클릿 위치 바꾸느라 다시 10분 소요했으니 좀 늦은 편이다. 
1/4 정도 달려서 시간 여유는 있지만 갈수록 힘들기 때문에 힘이 있을 때 시간을 좀 벌어놔야 한다.


화악산 가는 길 같았던 배티 성지로 가는 길.
천주교 성지 같은데 한적한 산골에 건물 멋있게 지어놨더라. 
찾아보니 이런 곳.


출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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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 같아 보이지만 3~4%의 꾸준한 오르막길을 달린다. 이런 길이 오히려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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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땐 역시 사진찍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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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로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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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에 성당이 있었는데 옆에 건물 공사중이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순교박해 박물관 건립중.
역사를 기억하는 건 좋은거다.


배티 성지를 지나서 꾸준히 올라간다. 오르막이 왜 이렇게 길어....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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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근처에 가니 골프장이 있다. 이런 산 속에 왠 골프장? 골프 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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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을 지나 이제 경기도 안성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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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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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혔던 오르막의 이름은 이티재. 무려 370m....ㅎㄷㄷㄷ
-재가 붙은 건 다 힘들다. 령, 재가 붙은 건 가는게 아니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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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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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내리막길이 장난아니다. 완전 구불구불 커브커브. 아스팔트엔 스키드 마크가 즐비하다. 이니셜D라도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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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운힐이 5분 정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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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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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한 다운힐.

작년 9월 22일 생일날 화악산에 자전거 타러 갔다가 깡통님의 낙차를 바로 뒤에서 목격한 뒤로 한동안 다운힐 공포증이 생겼었다. 자전거를 눕히지도 못했고, 브레이크를 잡고 살살살 내려오곤 했다. 조금만 슬립이 나도 미끄러질까 두려웠다.

그런데 차 없고 도로 상태가 괜찮은 이번 랜도링을 하면서 다운힐 공포증을 극복했다.
다운힐 방법은 고수들에게 배웠다.
1. 코너 들어가기 전 직선 주로에서 브레이크 잡고 감속한다.
2. 방향 틀고 브레이크를 놓는다.
3. 코스를 따라 자전거를 자연스럽게 눕힌다.
4. 시선은 반드시 출구를 향할 것

다운힐이 길면 휠이 열 받아서 브레이크 패드와 케이블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 중간에 쉬어주는 것도 좋단다.
아무튼 내리막을 즐기며 다리를 좀 쉬어준다. 패달링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60km/h를 넘으니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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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려 마둔 호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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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많아서 햇살이 쨍쨍하지 않아 그리 힘들진 않았으나, 전진님은 괜히 힘든척.


드디어 cp2 도착!! (안성시 개산리)


큰 지도에서 Cheonan 200 km brevet 보기

현재 시각 10:34

상당히 늦어져서 다른 분들이 혹여나 있을까 했는데 클리앙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보다 30분 먼저 출발한 1루타님과 활자쟁이님도 발견.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막 떠나던 참이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추노 한다는 얘기에 페이스를 올렸다고. 죄송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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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일레븐!
포카리스웨트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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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cp2 알바님이 예쁘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아니라고 먼저 지나간 사람들이 후기를 남겼더라 ㅋㅋ
실제로 어떤지는 비밀. 직접 가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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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도링 버전 알레콤프와 전진님의 포커스 이잘코.
둘 다 탈 없이 달려줘서 고맙다. 특히 전진님의 앞드가 잘 작동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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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요! 아직 사진 찍을만 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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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샵 따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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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달린 카멜백 물통에는 이온음료, 뒤에 폴라베어 물통엔 물을 넣었다. 이온음료를 주로 마시고 물은 가끔 마셨다. 너무 더우면 등이나 허벅지에 뿌리면서 몸을 좀 식히는 용도로도 좋다.


천안 랜도링을 하며 느낀 것.

"이번 랜도링은 저수지 투어다!"

저수지를 몇개나 지나갔는지.... 출발지에도 저수지가 있었는데 곳곳에 저수지가 있었다.
근데 저수지는 다 높은 곳에 있더라. 물 가둬두려는 것이니 당연하겠지만.....
한적한 저수지 주변 도로를 따라 달리는 기분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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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저수지)



달리고 달리고... 점점 사진 찍는 빈도가 줄어든다. 힘들어서 핸드폰 꺼낼 기운도 없다.
특히 업힐에서.......

이번에 만난 업힐은 이런 랜도너에서 가장 길고 높았던 옥정재!!!!!!! 390m!!!!! 
경사도는 꾸준히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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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재 정상에서 나를 지나갔던 분이 계셨는데 7시 출발하신 분이셨다.
그분: 7시 출발하셨죠?
나: 아뇨. 6시 30분인데요...

짧은 대화를 남기고 바로 출발하신 그분... 나중에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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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서 다시 충북으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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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이후 코너 몇개 도니 중간에 사라진 전진님....
나는 28t 스프라켓으로 꾸역꾸역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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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힘 정도는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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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를 강조하는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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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님이 준비해 온 파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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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은 안 맞았지만 까보면 저런 젤리가 들어있다.
구촘스보다 더 쫄깃쫄깃한 치감. 맛은 그냥 달다. (왕꿈틀이 맛 생각하면 될 듯)
카페인과 당분, 아미노산이 들어있어서 리커버리에 도움이 된다고 함(맛도 좋아서 집에서 간식으로 드시는 분들도 많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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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준비한 건 클리프샷 에너지젤.
저거 한 봉지에 에스프레소 2잔 분량의 카페인과 당분이 들어있다.
초코렛 체리맛+모카 커피맛 으로 섞어서 8개 정도 준비했었다.
출발 전 손회장님이 20km마다 먹으라고 알려줬다. 쥐도 덜 나고 힘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이래저래 편의점에서 빵도 먹고 양갱도 먹고 밥도 먹느라 준비한 8개 중에서 5개 먹고 1개는 전진님 드려서 6개 소비.
결과부터 말하자면 파워젤 작전은 성공!


옥정재를 내려와서 음성 방면으로 계속 달린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길이 좋지 않다. 공사장도 있고 산업단지가 있어서 덤프트럭도 많이 달리고 바닥에 자갈도 많다.
이럴 땐 최대한 조심해서 달려야한다. 한적한 시골 길 달리다가 갑자기 쌩쌩 달리는 큰 트럭 옆에서 달리니까 스트레스가 팍팍 쌓인다.
점심시간도 가까워지고 슬슬 피로도 쌓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구름이 서서히 걷혀서 해가 뜨고 있다.

배터리가 떨어지고 있어...
중간중간 연락하던 클리앙 분들이 연락이 닿질 않는다. 어서 식당을 찾아야 해...

공사장 밖에 없는 길을 일단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달렸다.
옥정재 정상에서 만났던 분을 다시 만난다.
지친 기색 하나도 없이 페달링하시던 그분. 달리다보면 팩을 이뤄서 달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 분은 팩에 합류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달리다가 그 분의 등에 적힌 글씨를 보았다.

코리아 그랜드 랜도너...ㅎㄷㄷㄷ
200k 300k 400k 600k 800k 1000k(or 1200k?)를 완주한 사람만이 그랜드 랜도너가 될 수 있는데 저 분은 그랜드 랜도너였던 것이다!!

RESPECT!!! 그 뒤로 전진님과 나는 그 분을 근성남 이라 불렀다... 물론 그 뒤론 볼 수 없었지만...ㅋ


계속 달리다가 드디어 식당 간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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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오아시스 발견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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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점심 메뉴는 부대찌개!!!!!

흑흑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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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거리는 116km. 

현재 시각 12시 26분.
드디어 점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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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부대찌개 엄청 좋아해서 잘 먹는데 달리면서 힘들고 이것저것 주워먹은 게 많아서 그런지 잘 들어가지 않는다.
조미료 맛이 안 나는 것 같던데 못 느낀건가.... 라면사리까지 넣었으나 밥을 반 정도 먹고 남겼다.

1시간 정도 밥 먹고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세수도 하고 경량화도 하고(ㅋㅋ) 선크림도 다시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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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나와서 스트레칭 하면서 찍은 가게 앞의 꽃을 보며 다시 출발할 준비를 한다.

공사장을 벗어나서 다시 한적한 길로 달린다! 다시 사진 찍기 시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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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ㅋㅋㅋ이너웨어를 안 챙겨가서 저지 지퍼를 내리면 가슴이 훤히 드러났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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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탈 땐 의외로 대화를 많이 한다. 그래서 누구랑 달리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어떤 얘기를 할 수 있는지는 같이 달리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이번 랜도링 파트너 전진님은 최고의 파트너였다. 우린 평소에도 자전거 얘기, 사는 얘기, 가족 얘기, 여자얘기(기승전 여자...ㅋㅋ)까지 모든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사이였는데 이번 랜도너를 통해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안성에서 음성으로 가는 길에는 다행히 높은 산이 없었다. 주말인데 차도 많이 없어서 밥 먹은 거 소화시켜가며 라이딩.
그런데 3~4%의 완만한 오르막이라 힘이 좀 빠졌었다.


음성 cp3 도착. 

현재 시각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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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장찍고 시간을 적어주는 알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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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것은? 픽스드 기어....ㅎㄷㄷㄷㄷ
기어가 없는데 누적고도 2000m가 넘어가는 랜도너에 오시다니.....
주인분과 대화했었는데 산 올라갈 때 정말 힘들었다고.. 진짜 대단한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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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갑자기 터프가이님 등장!!
우리보다 45분 늦은 7시 15분에 출발했는데 무시무시하게 달려서 cp3에서 잡혀버렸다.
진짜 굇수..... 진짜 굇수는 뒤에 있는 조엘 아저씨. 전직 프로사이클 선수 출신의 나이 많은 할아버지인데 바이크 프라이데이 포켓로켓으로 로드 바이크 타는 굇수들을 따라다니는 분이다. 역시나 쉴 때도 자신은 더 달릴 수 있다며 앞에서 끌어달라고 요구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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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터프가이님 직장 상사분과 함께 도착한 아팔님.
출발 전부터 중간에 잡을거라고 선전포고 하시더니 진짜로 잡혔다.
기뻐하시는 아팔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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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81년생 형들. 터프가이님과 아팔님.
평지는 물론 업힐까지 잘 달리는 동호인을 가장한 굇수들.

아...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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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같이 거울을 보고 사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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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라이딩이 될 것을 예고하는 선두 라이더

이 사진을 끝으로 터프가이님의 사진은 없다.
음성을 벗어나자 마자 업힐에서 바람처럼 사라져버렸다.... 하아....
전진님도 기다렸다는 듯이 같이 사라짐...(이게 복선 ㅋㅋ)


물론 내 멘탈도 같이 녹아버려서 사진도 못 찍었다....
아팔님과 터프가이님 직장분과 셋이서 달린다. 코스 안내는 아팔님이 담당.
엣지 500은 방향 지시 기능이 있어서 코스 파일을 넣어 놓으면 길 안내가 된다고 한다!
보고 있나 브라이튼!!!! 왜 라이더40은 안되는거냐!!!  췟. 엣지 500이나 800 사야하나....


아마 사겠지.... 음...


오전의 흐리고 시원하던 날씨는 어디가고 갑자기 쨍한 햇볕 아래서 육수 쭉쭉 뽑아가며 달린다.
옷에는 이미 소금이 맺히기 시작... 

아.....덥다....

cp3을 지나고 나면 더 이상 컨트롤이 없기 때문에 알아서 쉬어야 한다. 우리는 진천 시내로 들어가서 쉬기로 결정.
물도 한통 사고 얼음 콜라를 마시며 30분 정도 쉬어준다.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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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업힐... 230m 라는데 힘이 떨어지니 더 길고 높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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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팔님이 계속 옆에 붙어서 지치지 않게 조련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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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만난 분. 뽐뿌 자포 분이시라는데 클리앙 모자를 쓰고 계셨음.
이 분은 출발지에서부터 계속 봤는데 전진님하고 똑같은 데칼의 포커스 이잘코 모델을 타고 계셨다 ㅋㅋ
이 것도 인연이니 두 분 좋은 사....


ㅋㅋㅋㅋㅋ

닉네임도 못 물어보고 그냥 왔네. 이거 혹시 보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ㅋ


다시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런데 병천 들어가다가 누군가 불러서 뒤돌아보니 전진님.
터프가이님 따라가는데 평지를 40으로 달려서 튕겨져 나왔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프가이님 무슨 약 드시면서 무슨 운동 하시는거죠 ㅋㅋㅋㅋㅋㅋ

터프가이님과 조엘 아저씨 보내고 혼자 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는 정자에서 30분 자고 왔단다.
오다가 위에 포커스 타시는 분 만나서 같이 오다가 콜라 한잔 마시며 쉬는 중에 날 발견 했다고 ㅋㅋㅋㅋ

순대의 명가 병천에서 순대 꼭 먹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그냥 간다. 다음에 가서 먹을 날이 오겠지...


힘들어서 또 사진이 없다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아팔님이 컨투어로 찍은 영상을 올려 놓아서 가져옴

더울 땐 물장난 ㅋㅋ 물통을 짜면 물이 나오는 카멜백으로 물총 발사!! 
뒤에 쫓아가서 몰래 물 뿌리면 깜짝 놀란다 ㅋㅋ 기분 좋은 시원함!



마지막 업힐 두개를 남겨두고 순대의 명가 병천을 지나 천안으로 오는 길의 아름다운 풍경.
이런 한적한 길에서 달리고 싶나? 랜도너에 도전하세요!!



마지막 두 개의 업힐 전 저수지를 끼고 도는 환상적인 길.
하루 종일 길을 밝혀주던 해가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photo by Jeon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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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인 지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언덕. 이거 내려가서 하나만 더 넘으면 된다.
시간이 좀 남아서 뒤에 오는 사람들 다 붙여서 가기로 하고 기다렸다.
친절한 아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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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하늘을 보니 산 꼭대가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날고 있다...
완전 부럽.......하아..... 
나도 패러글라이딩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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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수고한 전진님과 사진. 엄청 힘들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다.
잘 먹고 잘 쉬어줘서 봉크도 없었고 수분 보충도 잘 해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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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찰찰~


마지막 고개를 넘고 출발지이자 골인 지점으로 되돌아간다.
그런데 상명대 가는 길에 있는 음식점이 많은 동네에서 약간 문제가 있었다.
끝까지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는 차보다 약하다.


드디어 마지막 콘트롤 도착!! 

도착 시각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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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볼 다 모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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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완주 서명하고 카드 제출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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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도너 카드는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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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인증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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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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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에 오류가 있다. 12시간 44분이 걸렸는데 11시간으로 잘못 적혔다 ㅋ
수정해야겠네....(인증서 상엔 전진님보다 1시간 빠르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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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주면 받을 수 있는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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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나서 무릎에 붙인 키네틱 테이프를 떼보니....
딱 테이프 붙인 부분만 제외하고 탔다 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곰곰님이 저랬었는데 이번엔 내가 ㅋㅋㅋㅋㅋㅋ
당분간 훈장처럼 여겨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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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로타 교수님과 인증 사진을 찍었다. 옷 갈아입고 찍은 게 좀 아쉬웠지만 뭐.
그 동안 한국 랜도너스를 만들고 운영했던 로타 교수님이었는데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국에 머무는 일이 없을거라고 한다.
나는 이제 시작인데....

로타 교수님의 말씀이 많이 머리속에 남아있다.

"200km를 타고 오면 한동안 자전거 생각도 안 날 거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장거리 라이딩이 하고 싶을거다. 200k는 시작일 뿐이다. 올해의 랜도너는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내년엔 200, 300, 400, 600, 1000, 1200에 다 도전해라.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마라. 힘들면 찜질방에 가서 씻고 잠깐 쉬다가 다시 자전거에 올라라. 견딜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누구나 랜도너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내년에 다시 랜도너에 도전하겠다고 약속해버렸다. ㅎㅎㅎㅎ
내년엔 400까지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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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랜도너 참가자 단체사진
-photo by Hyeok



랜도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길 위에서 인생의 답을 찾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비경쟁, 도전, 완주, 격려, 동료, 정직함, 인내.

지금까지 자전거타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랜도너를 통해서 체험했다. 더 생각해보고 정리해서 포스팅 해야지.


일단 포스팅 완료!





Best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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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ng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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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2 22:48 신고

    첨부터 끝까지 정독해버렸...ㄷㄷㄷ
    영사님 글은 역시 몰입력 쩌내효ㅋ

    전진님댁 정식은 저도 맛봐서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첫 음식사진부터 부럽다가 끝까지 부럽네요
    좋은 후기 잘읽었어용^^

    무사완주 추카추카

  2. 2013.06.03 00:00 신고

    클량모자분 닉네임 바나나TM? 님으로 기억합니다.

  3. 2013.06.03 17:15 신고

    내년에 400까지 간다는거 캡쳐를...

  4. 2014.02.02 22:33 신고

    아.. 천안 200km 신청해 놓고 고민중인 새내기 입니다.
    검색하다가보니 이곳에 왔네요. ^^